[재능장학] 안산다문화지역아동센터 박인영(가명) 학생, 

             넥슨핸즈 작은 책방 독후감 대회 최우수상 수상!

논술 재능장학생으로 열심히 글짓기 수업을 받고 있는 이웃사랑안산다문화지역아동센터 박인영(가명) 학생이 

넥슨에서 주최한 ‘제 2회 넥슨 작은 책방 독후감 대회’에서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욕의 진짜 성격을 아세요?’ 라는 제목으로 ‘욕쟁이 찬두’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에서는 욕쟁이 찬두를 통해 

아이들이 욕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 좋지 않는 점들을 박인영학생의 개인적 경험을 들어 잘 표현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좋은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가치와 장점까지 조리있게 써내려간 글에서는 평소 박인영학생의 

깊은 생각과 고민이 담겨져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끔 만드는 힘이있습니다.

박인영 학생의 글을 통해 가정환경이 어렵지만, 

그 안에서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분들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우리 아이들의 희망을 보게됩니다. 

계속적으로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진로지원센터 아이들의 재능을 위한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후원 부탁드립니다.

                                                            욕의 진짜 성격을 아세요?

                                                                                          안산 OO 초등 학교  O학년 O반 박인영(가명)

요즘에 욕을 언어폭력이라고 말할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욕에 담긴 뜻도 더욱 상상하기도 힘든 나쁜 뜻이 되고 있다. ‘욕쟁이 찬두’라는 책은 찬두가 전학간 첫날부터 아이들의 놀림과 괴롭힘을 받는다. 그러다 단 세마디 욕으로 아이들을 겁주는 6학년 형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찬두는 강해지려고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욕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그런 찬두를 ‘욕짱’이라며 치켜세우고, 찬두는 더 신나게 욕을 한다. 하지만 찬두의 욕은 좋아하는 친구 은오에게 상처를 주고, 찬두는 욕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런 찬두의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는 커녕불량스러워 보였다. 찬우가 욕을 하면 할수록 성격도 나쁘게 물들어갔기 때문이다.

욕은 장난이 아니다. 결국 장난이라는 그 욕이 누군가의 마음에 깊게 박히게 되고 그 사람을 영원히 괴롭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욕을 장난으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괜찮다. 하지만, 욕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누군가가 어떻게 할 때 다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과 관련된 내 경험도 있다. 원래 5학년 3반 우리 반에서는 그 누구도 욕을 하지 않는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욕을 원래 하던 아이들은 어쩔 때는 욕을 조절하지 못해 갑자기 욕을 할 때도 있다. 저번 체육 시간에도 그랬다. 내 친구 다은이가 다른 반 아이들이 반칙을 하자, “아, 씨O” 이라고 욕을 하였다. 그래서 내가, “다은아,” 라고 하며 눈치를 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나에게, “뭘?”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때 만큼은 내 친구 다은이같지 않았다. 욕 하나로 사람이 바뀐 것 같았다. 나도 똑같이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욕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다은이가 나쁜 말을 주고 받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욕은 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만큼 상대방이 받은 상처를 치료하는데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린다. 폭력으로 받은 상처는 연고를 바르면 되고, 돈을 뺏어갔다면 다시 용돈을 받으면 되지만 욕으로 생긴 상처는 그럴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대로 내뱉은 욕이 빙글빙글 돌아서 결국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말 한 마디로 천냥빛을 갚는다’라는 속담처럼 말 한 마디는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쁜 말은 결국 자신에게 하는 말이지만 착한 말은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어서 그 기쁨이 자신에게도 전해지는 것이다. 착한 말을 하는 것을 절대 돈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말의 값어치는 그 무슨 보석과 귀한 것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크다. 꼭 좋은 말을 하지 않아도 욕을 하지 않는다면 그나마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상대방이 듣기 싫은 말이라면 무조건 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욕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아마’의 가능성을 넓혀 나간다면 ‘가능할 것 이다’라고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나는 찬두에게 이책을 읽고서 할 말이 생겼다.

“찬두야, 나는 너가 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욕은 이로운 점이 없어. 오히려 너와 상대방을 아프게 할 뿐이야. 나는 너가 좋은 말로 책을 바꾸어서 ‘욕쟁이 찬두’가 아닌 ‘좋은말 찬두’라고 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어. 찬두야 힘 내. 아자아자 파이팅!”

이렇게 전해주고 싶다. 나는 이 책으로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나는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바로 욕 때문에 힘들어 하거나, 욕을 많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이다. 분명히 이 책을 읽게 되면 나처럼 많은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는 욕이 아닌 좋은 말이 내 귓가에 맴돌 날을 꼭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는 지금보다 더욱 좋은말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